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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시월의 끝에서

수노아 영상

by 박충권 목사 2012. 10. 3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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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끝에서 /수노아 
어느 가을날 우린 그렇게
붉은 잎새  떨어지는 거리
오랜 시간동안 걸었었지요. 
각자 집으로 향한 발길은 
산자락 끝에 말라 떨어져 
바스락 거린 낙엽 밟으며
아쉬움에 손 놓지 못하고 
재잘 재잘 수많은 언어들 
낙엽비 처럼 뿌리며 약한다리 
아픈줄 모르고 마냥 걸었지요
무슨 말을 했었을까.
지금 생각하면 기억 없지만 
그때의 그 거리를 생각하면 
포근하고 따뜻한 행복감이 
내안에 가득히 쌓여옵니다. 
몇일 후유증에 끙끙거렸어도
사랑이 깃든 마음은 기쁘고 
즐거움으로 가득 채워던 나날 
시월 마지막 날 우리의 만남은
사랑으로 붉게 물들였습니다.

    출처 : 수노아의 공간
    글쓴이 : 수노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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