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같은 미소 / 안 성란
비가 좋아
비를 맞고 걸었어.
온몸이 싸늘해져
감기가 걸린 것 같아서
약국에 들러 약을 먹었고
잠을 푹 자고 일어난 탓 인지
몸은 개운해졌지만 머리가 아파서
또 다시 두통약을 먹었고
잠시 후 두통은 사라졌어.
이렇게
몸이 아프면 약을 먹으면 나았지만
너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
그리움이 슬픔을 만들어 놓을 때
환하게 웃고 있는 너를 생각 했지.
호탕한 웃음소리가
마치 비타민을 먹듯
상큼하기 때문에 아픔을 잊을 수 있었어.
너의 미소는
행복을 만드는
사랑의 묘약이 되었던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