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화를 위하여 백합화를 위하여
잿빛 밤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새날이 밝아오는 것도 생각하지 않았는데 먼동의 고요로부터 그대는 왔습니다. 머리 위엔 뽀얗게 이슬을 이고 입가엔 새하얀 미소를 머금은 채 자애로운 천상 모후의 모습으로 그대는 왔습니다.
내 힘겨운 삶의 박토(薄土)에 굳이 숙명처럼 그대는 왔습니다. 내 메마른 가슴에 찾아들어, 밤이면 이슬을 내려주고, 그리움으로 타들어가는 가슴에 비를 내려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대 때로는 바람이 되고, 때로는 구름이 되고, 때로는 나무가 되었습니다.
햐얀 미소 속의 그대는 나의 기쁨이고 나의 눈물입니다. 하늘이 맞닿는 곳까지 그대여, 저 축복의 오솔길을 함께 가세요.
With you / Ernesto Cortazar
* '어네스토 코르타자르' 연주곡 모음 ▶ <http://blog.daum.net/seonomusa/3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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