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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폭 풍
박충권
눈 덥힌 시베리아 벌판
가도가도 하얀 세상
눈길을 헤치고
나는 달리고 달렸습니다
어둠 속에 하얀 눈 폭풍이
휘몰아 치는 그길을
나는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아직도 깜깜한 밤
하늘을 쳐다보아도
땅을 쳐다 보아도
하얀 눈 뿐입니다 그려
어제 밤 혹한 눈 폭풍은
갓여린 어깨를 흔들었습니다
이젠 순풍이 붑니다
소리없이 눈도 포근하게 내립니다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세찬 눈보라가 가끔씩
지난 시간을 생각이나 하라는 것처럼
불고 불어서 나의 뺨을 칩니다
시베리아의 눈 폭풍
언젠가 다시 만날수도 있을 겁니다
그때를 대비하여 오늘도 나는
하늘을 바라봅니다
긴 기도를 올리는 사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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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ovanni Marradi / 눈이 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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