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그녀는 오늘 내게 왔다
by 박충권 목사 2009. 9. 19. 18:17
그녀는 오늘 내게 왔다 / 김덕란 그녀는 오늘 내게 왔다 삼류극장의 낡은 필름처럼 끊겨 있다 섬광같이 뇌리를 스치며 그녀는 오늘 내 기억 속으로 걸어 들어왔다 목련 나무 아래에서 꽃보다 화사하게 웃던 그녀 봄 햇살같이 노란 정 담뿍 쏟아주던 그녀 삶이 마냥 힘겹게 그녀의 어깨에 드리우면 달려와 손잡고 한없이 울다가 끝내는 그 밝은 볼 빛보다 환하게 웃으며 따스한 내 손의 체온만으로도 마음을 읽었다던 그녀 사람들이 손을 잡는 건 말을 하지 않아도 마음을 전할 수 있기 때문이라던 그녀 먼 시간 속 기억의 저편 어디쯤 잠자고 있다 한 장의 사진처럼 오버랩되며 그녀는 오늘 내게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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