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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후회

아름다운 글

by 박충권 목사 2009. 9. 1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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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회 / 김덕란 까르르 웃는 아이들이 골목길로 사라져 가면 또다시 정적 남은 건 바람에 흔들리는 가로수와 그것을 바라보는 나 웅크리고 앉은 마룻바닥에 또르르 구르는 레몬 같은 기억의 퍼즐조각 그러지 말 걸 꽃무늬 치마에 얼굴을 묻고 중얼거린 독백 사이로 까치발 드는 후회 소유하고 싶었던 너의 전부 그래서 방황했던 시간들이 가슴 모서리에 자꾸 와 닿으며 감춰둔 아픔을 건드린다 이젠 이미 돌아 나온 길 위의 무너진 감정 검불 되어 쌓이는 뒤늦은 후회 햇살 무늬 고요한 오후 나는 너의 가슴으로 몇 번이나 찾아가 후회하는 마음을 내려놓는다 그러지 말아야 했었다고
      출처 : 내 영혼의 빛깔과 詩
      글쓴이 : 은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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