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꼬마 꽃 채송화
by 박충권 목사 2009. 9. 19. 18:23
꼬마 꽃 채송화 / 김덕란 참 곱기도 하지 알록달록 형형색색 새색시같이 어여쁜 채송화 낮게 핀 네게 자꾸 눈길이 머무는 건 어릴 적 내 친구 분이 엄마 생각 때문일 거야 종일토록 해 저물도록 꽃밭에 앉아 천진난만 아이처럼 자꾸 웃으며 꽃들과 이야기 나누던 분이 엄마는 꽃의 영혼을 닮았었나 봐 이제 내 나이 지천명 지나니 알 것 같다 살다 마음 흐트러질 때 채송화 키 작은 꽃밭에 앉아 헝클어진 가슴 말없이 삭이던 분이 엄마 속내 이제는 나도 알 것만 같다 꽃 닮아 착한 분이 엄마는 꽃 따라 꽃길로 여행 떠났대 하 시절 채송화 지고 또 피어 분이 엄마 꽃밭에도 가득할 텐데 채송화 가련한 저 꽃 빛은 꽃밭에 두고 간 분이 엄마 고무신처럼 처량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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