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끝에서 /수노아 어느 가을날 우린 그렇게 붉은 잎새 떨어지는 거리 오랜 시간동안 걸었었지요. 각자 집으로 향한 발길은 산자락 끝에 말라 떨어져 바스락 거린 낙엽 밟으며 아쉬움에 손 놓지 못하고 재잘 재잘 수많은 언어들 낙엽비 처럼 뿌리며 약한다리 아픈줄 모르고 마냥 걸었지요 무슨 말을 했었을까. 지금 생각하면 기억 없지만 그때의 그 거리를 생각하면 포근하고 따뜻한 행복감이 내안에 가득히 쌓여옵니다. 몇일 후유증에 끙끙거렸어도 사랑이 깃든 마음은 기쁘고 즐거움으로 가득 채워던 나날 시월 마지막 날 우리의 만남은 사랑으로 붉게 물들였습니다. |
[스크랩] 그대 앞에서 만큼은 (0) | 2012.10.30 |
---|---|
[스크랩] 가을속 여인 (0) | 2012.10.30 |
[스크랩] 월간 문학의 창 2005년 12월호 수록 작품 (0) | 2009.09.29 |
[스크랩] 월간 문예사조 2005년12월호 발표 작품 / 대청호의 하루 (0) | 2009.09.29 |
[스크랩] 꽃잎의 하루 (0) | 2009.0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