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꽃잎의 하루
2009.09.29 by 박충권 목사
[스크랩] 사랑의 상처
[스크랩] 후회
2009.09.19 by 박충권 목사
[스크랩] 꼬마 꽃 채송화
[스크랩] 새내기 봄
[스크랩] 그 노을에 물들며
[스크랩] 자화상
[스크랩] 상실의 별
[꽃잎의 하루] 詩 : 매 헌 봄비에 젖은 꽃잎 어떤 간절함이 목젓을 타고 눈물로 흐르는 날 짧지만 화려 했던 생의 순간들을 빗물에 적시어 아스팔트 위에 붙이고 차마 그리움이라고 이야기 하지 못하는 서러움 가득안고 차거운 눈물만 흘린다 어느날 화사함으로 피어나 맑고 고운 미소 머금고 설레임으..
수노아 영상 2009. 9. 29. 02:30
[ 사랑의 상처 ] 詩 : 매헌 흔적도 없다 꿈인듯 스쳐간 날들이 호수위에 이는 잔물결 처럼 쓰라린 아픔만 남긴채 소리없이 잊혀져 간다 가을날 햇살에 찰라처럼 베인 아픔은 영영 돌아오지못할 욕심만 가득 채운채로 빈 배가 되어 강물위로 흘러 간다 눈부신 무지개는 없었다 홀연히 나타났다 사라진 ..
수노아 영상 2009. 9. 29. 02:29
후회 / 김덕란 까르르 웃는 아이들이 골목길로 사라져 가면 또다시 정적 남은 건 바람에 흔들리는 가로수와 그것을 바라보는 나 웅크리고 앉은 마룻바닥에 또르르 구르는 레몬 같은 기억의 퍼즐조각 그러지 말 걸 꽃무늬 치마에 얼굴을 묻고 중얼거린 독백 사이로 까치발 드는 후회 소유하고 싶었던 ..
아름다운 글 2009. 9. 19. 18:25
꼬마 꽃 채송화 / 김덕란 참 곱기도 하지 알록달록 형형색색 새색시같이 어여쁜 채송화 낮게 핀 네게 자꾸 눈길이 머무는 건 어릴 적 내 친구 분이 엄마 생각 때문일 거야 종일토록 해 저물도록 꽃밭에 앉아 천진난만 아이처럼 자꾸 웃으며 꽃들과 이야기 나누던 분이 엄마는 꽃의 영혼을 닮았었나 봐 ..
아름다운 글 2009. 9. 19. 18:23
새내기 봄 / 김덕란 자고 나면 조금씩 푸르러지는 저 산빛따라 새내기 봄이 왔다 단내나는 흙바람 속에서 태어난 어린 새싹 아무도 만지지 않은 낯빛 뽀얀 순수의 봄 가녀린 손목에 새순 팔찌 끼고 봄 햇살 스카프에 노란 꽃핀 꽂은 풋풋한 봄 연분홍 속치마 요정 같이 나폴거리면 봄바람의 시샘에도 ..
아름다운 글 2009. 9. 19. 18:22
그 노을에 물들며 / 김덕란 저문다는 것은 쓸쓸하다 한나절 같이 놀던 동무들 다 불려 집으로 돌아간 뒤 해거름에 홀로 남은 아이처럼 세월에 굳어져 단단한 것이라 믿었던 모래성이 날마다 조금씩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던 것임을 그때는 모르는 삶이라는 모순 한 호흡보다 짧은 여행 같은 인생 그 길 ..
아름다운 글 2009. 9. 19. 18:21
자화상 / 김덕란 그 여자 삼분의 일만 남은 뭉툭한 목탄으로 자화상을 그린다 그녀는 길 저 끝에서 부유하는 공소 닿지 않는 곳에서 술렁이는 함성 내면의 깊은 가뭄에 목마르다 그 여자 슬픔의 늪 같은 미명의 암청색 공명 톱날처럼 날카로운 신경 줄 빨랫줄에 펄럭이는 옥양목 빛 현기증 낯선 삶의 ..
아름다운 글 2009. 9. 19. 18:19
상실의 별 / 김덕란 천상의 별들이 하나 둘 지상으로 내려오는 밤이면 나는 잃어버린 별을 찾아 강으로 가곤 하지 어느 날엔 강물에 떠내려간 별을 따라 바다로 간 적도 있어 다음날에도 별들은 강으로 내려왔지만 그 별은 보이지 않았어 상실한 별은 어디로 갔을까 어쩜 홀로 하늘에 떠 울고 있을지 ..
아름다운 글 2009. 9. 19. 18:18